시민사회 연대

구자환 감독 <장흥1950; 마을로 간 전쟁> 영화 개봉 후원 요청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24-12-30 00:33
조회
18
<장흥1950; 마을로 간 전쟁>
이제 민간인학살 마지막 영화를 개봉하려고 합니다.

지나 보니 어느덧 20년 세월입니다.
그동안 <레드툼>, <해원>, <태안>을 개봉했고, <빨갱이 무덤>이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역사가 묻어 둔 참담한 현대사를 기록해 놓자는 생각이었습니다. 매번 힘겨웠고, 방해물도 많았습니다. 유튜브에 올린 영화 ‘레드 툼’이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는 콘텐츠가 삭제되기도 했습니다. <빨갱이 무덤>을 저술하면서 쓴 글로 인해 20년 넘게 운영한 페이스북 계정이 삭제되는 일도 겪습니다. 단지, 그동안 제작했던 <레드툼>, <해원>, <태안> 세 편의 영화가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역사기록물로 선정되어 보관된 것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세 편의 영화를 개봉할 때마다 쓰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태안>은 개봉 당시 극장 관람객이 200여 명이었습니다. 그 상처로 인해 <장흥1950>의 개봉을 망설여야 했습니다. 그러나 책상 속에 묻어 둘 수는 없습니다. 민간인학살 사건을 알리기 위해서 만든 영화이니 개봉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알려지고 기록이 남습니다. 어떤 이에게 영화 개봉은 상업행위이지만 내게는 요식행위입니다.

이번 영화를 마지막으로 자유롭고 싶습니다.
너무나 많은 참혹하고 참담한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웬만한 세상일은 하찮게 보는 냉소주의도 생겼습니다. 아름다움을 아름답게 느끼지도 못합니다. 나를 끌어당기는 것은 기쁨이 아니라 슬픔입니다. 이 현상을 회피하려고 나는 자꾸만 도망을 다닙니다. 이제는 편안해지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도망가듯 영화를 개봉합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장흥1950; 마을로 간 전쟁>은 ‘사람의 목숨이 짐승만도 못했다는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매번 후원을 요청하는 것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하지만 선택할 다른 수단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저 민간인학살 사건을 세상으로 던지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자위하며 부끄러움을 감춥니다.

상영관 수가 적어서 영화를 보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 제작 후원하신 분과 개봉 후원하시는 분께 극장 개봉 직후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관람 링크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제 메일로 성명을 알려주시면 전해드리겠습니다. DCP 제작 이전에 후원하시는 분은 영화 엔딩크레딧에 고마움을 담겠습니다. 그동안 힘 모아주셔서 고마웠고 감사했습니다.

한반도 전쟁을 일으키려한 내란역적들에게 저주를 퍼부으며...

■ 모금 기간 : 2025년 2월 10일까지
■ 개봉 예정 : 2025년 3월 27일
■ 후원 계좌 : 302-0896-4040-41 / 농협 / 구자환
■ 구 자 환 : 010-7131-0618 / documob@hanmail.net

※ 관련 기사 : 무기 든 모든 이가 민간인 죽일 동안 '국가'는 없었다 (경남도민일보)
https://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927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