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TV뉴스] 부천 3.1운동 기념비, 소사본동에 시민모금으로 건립

[앵커]

최근 부천의 3.1 만세운동 역사를 바로잡은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가 지자체의 무관심 속에 시민단체와 3.1 만세운동 기념비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결국 부천시가 건립부지 마련에 협조하는 모양새입니다. 이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는 지난해 부천 항일 운동 역사로 알려진 '계남면사무소 습격사건'이 일본 총독부 보고 과정에서 '계양면’을 ‘계남면’으로 잘못 표기해 발생한 오류임을 알리고 바로잡는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해당 항일 운동 역사가 오류라는 학술토론회도 열었고 토론회 결과를 책자로 만들어 부천 130여 개 초중고 학교 도서관과 시립도서관에도 배포했습니다.

계남면사무소 습격사건 안내판과 표지판을 설치했던 경기문화재단도 오류 사실을 확인하고 올해 4월 모두 철거했습니다.

하지만 부천시는 담당 부서 논란만을 보이며 후속 조치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장해영 부천시의원(지난 6월 시정질문): 관련 기록에 오류가 있다는 의혹 제기에 사실을 확인하고 검토해야 할 부천시 담당 부서는 어디입니까? 아울러 지역의 역사가 시민들에게 자부심 있게 알려지도록 상징물을 관리할 책임 부서는 어디입니까?]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는 지난 8월 부천시민연합과 부천 3.1 만세운동 기념비를 시민모금으로 건립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습니다.

시의회와 지역사회의 지적이 잇따르자 부천시는 뒤늦게 기념비 건립부지 마련에 나섰습니다.

[박종선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장: 부천의 3.1 운동을 알리는 기념비가 없기 때문에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하고 부천시민연합이 연대해서 부천 3.1 운동 기념비를 건립하자. 그런데 건립은 시민 모금으로 하자 해서 부천시와 협력해서 지금 이 자리에 3.1 운동 기념비를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부천 3.1 만세운동 기념비는 부천 소사구 주민들이 마을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한 산신제 제단 옆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는 부천의 3.1 만세운동 기념비 건립이 부천 항일운동을 기념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헬로TV뉴스 이관성입니다.

출처 : LG헬로비전(http://news.lghellovisio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