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야새야 파랑새야(작사/작곡 : 미상)

작업노트
새야새야 파랑새야(작사/작곡 : 미상)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새야새야 파랑새야의 선율이 종소리로 만들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였다. 세련된 느낌의 신시사이저 음색과 밴드편성으로 요즘 학생들에게 친숙한 느낌의 종소리가 되도록 작업하였다.

해설

깨끗한 달빛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다보면 어느 사이 서러운 아픔이 노래가 되어 눈물처럼 묻어나오는 노래 「새야새야 파랑새야」는 어린아이의 동요이며 누님과 어머니의 노래이자 전 국민이 사랑하는 민족의 노래이기도 하다. 1894년 정월 초파일, 마을 풍물패가 풍물을 치며 말목장터로 나아가는 것을 신호로 녹두장군 전봉준과 농민 수천 명이 “징소리며 나발소리와 고함소리로 천지를 뒤끓게 하면서”(朴文圭, 『石南歷事』)갑오년농민항쟁을일으켰다.사람들은수십년전부터호남에서유행한 “상도(上道)의 참새 하도의 참새 / 전주 고부에 녹두참새 / 둥근 박 전대 전대는 후예”라는 동요가 맞았다라며 개벽의 해를 맞이하였다. 5월초 전라도 53군현 각지에 자치적인 집강소를 설치하고 신분폐지 등의 폐정개혁안을 정부에 요구한데 이어, 정부가 7월에 사회신분제도를 폐지하는 등의 갑오경장을 단행하였다. 10월 제2차 농민항쟁은 일본군 축출을 목표로 치열하게 전개되었지만 목천 세성산 전투에서 동학농민군이 패배하고 11월초에 공주 우금치에서 패배한데 이어, 12월에 전봉준·손화중·김개남이 체포되어 김개남이 먼저 처형되자 민중들은 피맺힌 울음을 이 땅 산하에 적시며 「새야새야 파랑새야」를 불렀다. 이제는 더 이상 동심의 노래가 아니었으며 죽음을 불사한 항일의 노래로 그 의미가 달라졌다. 「안심가」도 그러했거니와 「칼노래」 또한 마찬가지였다.

「새야새야 파랑새야」의 가사와 곡조는 지역과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수많은 종류가 있다. 위 원 가사의 두번째 노래 “새야새야 녹두새야”는 전라도 지역에서 많이 불렸던 노래 중 하나이다. 악보와 같이 경기 지역에서 부른 「새야새야 파랑새야」가 가장 일반적이다. “솔․(라)․도레․미”로 구성한 경기도 ‘창부타령조 경토리’에 4분의 5박자이면서, 처음 두마디와 다음 두마디(셋째와 넷째마디)가 극적으로 대비되고, 그 네 마디를 뒤에서 또다시 반복하여 부르는 구조로 총 8마디로써 완결되는 노래이다.

출전 : (사) 黃玹, 『梧下記聞』;(사)朴冀鉉,『日史』;(사) 李炳壽,『錦城正義錄』;(채보·곡)노동은,「동학의음악」,『역사연구』제28호(서울:역사학연구소,2015.6),7-3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