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기념(작사/작곡 : 미상)

작업노트
학교기념(작사/작곡 : 미상)

항일음악에는 학교의 교가나 열심히 공부하자는 학도가 형태의 곡들이 많이 있다. ‘영웅열사를 배출하여 부강한 나라가 되자’는 가사처럼 교육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는 나라를 빼앗기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음악은 서울지하철 환승음악으로 유명한 ‘얼씨구야’의 음악을 오마주하여 제작하였다.

해설

「학교기념」은 학교 창립을 기념하는 노래이다. 가사의 내용으로 볼 때 서울의 어느 학교가 개교할 때 불렀던 노래로 추정되나 특정학교를 넘어 두루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교육사업이 독립의 기초라 여겼던 당시의 인식이 잘 반영되어 있다.
곡조는 5음음계에 4분의 4박자와 16마디 두도막 형식으로 처음 두마디의 동기가 계속 되풀이되고, ‘껑충리듬’(1박이 점4분음표+16분음표로 구성된 리듬)이어서 행진곡풍으로 노래한다. 한국에 처음 소개될 때에는 12마디(1910년의 『보통교육창가집』 중「운동가」)였지만,앞부분4마디를더늘려16마디로만들어통일감이있게하였다.
한편 『애국창가』에나오는같은가사의「학교기념식가」는이 곡이아닌스코틀랜드민요「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의 곡조를 차용했다.

출전 : (사·곡) 『최신창가집』(광성중학교,1914),57쪽「學校紀念」;(사)『애국창가』(호놀룰루,1916), 제9장 「학교기념식가」; (곡) 학부, 『보통교육창가집』(1910),56-57쪽「운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