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아기의 노래(작사 : 남궁랑 / 작곡 : 권태호)

작업노트
조선아기의 노래(작사 : 남궁랑 / 작곡 : 권태호)​

아기들에게 불러주는 자장가와 유사한 리듬과 선율이 친숙하고 익숙하게 다가온다. ‘얼싸 얼싸 좋구나, 앞날의 조선은 우리의 것’이라며 아기들에게 노래를 불러주듯 익살스럽고 재치있는 편곡과 우리나라 전통악기의 매력이 잘 드러나도록 작업하였다.

해설

「조선아기의 노래」는 조선의 앞날이 우리의 것이라며 민요풍으로 흥겹게 노래하는 동요이다. 곡조는 경기도 민요풍의 5음음계에 4분의 2박자로, 24마디 세도막형식(A+B+C)으로 구성되었다. 셋잇단음표와 이어지는 음들이 민요 선율처럼 완전4도의 리듬꼴로 이루어져서 흥겨움을 더해주며 희망을 노래하게 한다.
이 노래가 1937년 ‘강신명의 동요사건’(1930년대 「주일학교 교가」와 「조선어린이 노래」 참조)을 일으킨 노래 중 하나로 조선총독부 평안남도 선천경찰서의 제재를 받은 후에 곡명을 「우리아기의 노래」로 고쳤다.
작사자 남궁랑(南宮浪)은 1930년대부터 민요풍의 동요와 동요극의 작가로 활동했다. 민요 「사공의 노래」(1929), 「중중때때중」(1930), 동요 「조선소년행진곡」(1930), 「물방아」(1930), 동요극 「허수아비」 등을 작곡하는 한편, 화가 전봉제(全鳳濟)와 함께 신문을 통해 그림동요를 발표하였다.
작곡자 권태호(權泰浩, 1903-1972)는 테너이자 작곡가이다. 1930년에 일본 나카노(中野)음악학교를 졸업하고 평양의 숭실전문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독창회와 작품발표를 했다. 이 시기에 작곡한 「허수아비」는 금지곡이 되었다. 평양음악협회를 창설하고 빅타레코드사에서 취입하며 활동했다. 이후 광성학교를 거쳐 중앙보육학교에서 후진을 양성하였다.

출전 : (사·곡) 『아동가요곡선300곡』(1936), 54쪽「조선아기의노래」;(사·곡)증보개정판 『아동가요곡선300곡집』(1940), 53쪽 「우리아기의 노래」.